adult

이제서야 어른라는 자각이 소름끼치게 무섭다.
아직 나의 벽을 완성하지 못했는데 어느새 시간은 성큼 다가와 책임을 묻는다.
물렁한 어른이었던 내가 여전히 어린 아이의 꿈을 꾸는동안 그간의 내 업보가 내 목을 조른다.

누구 하나 미리 알려준 사람 없었고 나는 너무나도 무지한데,
준비도 채 하지 못한 내게 어른의 시간은 벌써 포기를 가져다주고 용기를 앗아가버렸다.
막연히 어른이고 싶었던 어릴적 나는 그때가 되면 상처에 무뎌지고 후회는 적어지고
타인에게 쉬이 흔들리지 않고 나의 호불호를 명확히 가를 수 있을거라 생각했는데, 
지금 내 모습은 이도저도 아닐뿐이고 어른도 아이도 아닌 정체모를 시간속에서 두리뭉실하게 흘러만 가고있다.

5년의 시간동안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했다.
지금 이 순간도 도망치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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